상세설명
자는 두원, 호는 월와, 본관은 경주, 치원의 후손, 익의 아들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상을 당하여 슬퍼하던 중 대구로부터 성주 월항면 유동으로 이사, 친기를 당하여 제사를 지내고 철상도 하기 전에 왜군이 집안에 들이닥치는지라 소리를 높여
"너희들은 물러가라"고 외치니 왜군이 감히 들어오지 못하고
"마을에 아무도 없는데 어찌 혼자 있어 무엇을 하느냐?"고 물으매
"오늘은 나의 친기일이라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죽어도 유감이 없다"고 하니, 왜군은 그의 정성을 보고 장검 한 자루를 주면서
"뒷날 해치려는 자가 있거든 이 칼을 보여라"하여 그 난리통에도 무사할 수 있었으니 이는 모두 효성탓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