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희망과 도약의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 동해를 박차고 힘차게 떠오른 태양처럼
도민 한 분 한 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은 분명합니다.
지난날에 대한 아쉬움보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향한 설렘,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다시 한 번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는 시간입니다.
경상북도 역시 2026년을 맞은 지금,
도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변화는 선언이 아니라 실천으로,
약속은 구호가 아니라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한 해 경상북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 유례없는 대형 산불 극복과 전화위복 준비,
3대 예비타당성 사업 통과, 철강산업 재도약의 발판 마련까지
숱한 위기 속에서도 굳건한 의지로 ‘변화와 혁신의 길’을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과 경북, 그리고 경주를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역사적 순간으로,
도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라 천년의 미소는 세계 정상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였습니다.
대형 산불이라는 초유의 재난 앞에서도 신속한 주거 안정과 피해 복구에 나섰고,
산불재난 최초의 특별법 제정으로 피해지역 지원과 혁신적 재창조의 희망을 열었습니다.
또 경제혁신 전략을 가동하여 글로벌 호텔 브랜드 투자를 유치했고 위기의 철강산업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한편,
산업·환경·SOC 3대 예타 사업 통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생산 3배, 소득 2배, 경북이 설계하고 시작한 농업대전환은
정부가 농업·농촌 혁신전략이자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참여와 헌신, 그리고 22개 시군과의 긴밀한 연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APEC 성공 개최, 농업대전환, 저출생과 전쟁 등
중앙정부도 인정하는 성과를 내며 ‘일 잘하는 지방정부, 경북은 다르다’라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도권 집중과 청년 유출, 지역경제 침체라는 복합 위기 속에
“지방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사회”가 계속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지방정부는 주로 중앙정부의 시혜적 정책을 기대해 왔지만
경상북도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지방이라는 한계의 벽’을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도민의 절박한 현실을 희망의 내일로 바꾸겠습니다.
2026년 경상북도는 10년, 100년을 내다보며
다섯 가지 전략에 따라 도정을 힘차게 펼쳐 나가겠습니다.
가장 먼저, 5대 첨단산업 메가테크 연합도시를중심으로 지역 산업 구조를 미래형으로 재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가겠습니다.
21세기 첨단산업은 시군 단위의 분절된 경쟁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습니다.
행정구역에 얽매인 분산·분절·중복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시군의 산업 강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과도한 경쟁이 낳는 뺄셈이 아닌
협력과 시너지라는 덧셈의 ‘5대 첨단산업 메가테크 연합도시’ 전략을
본격 가동하겠습니다.
포항, 안동·예천, 구미를 중심으로 첨단 AI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인근 국가산업단지의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앞당겨 차세대 AI·반도체 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1,800여 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집적된 경주, 영천, 경산은
미래 모빌리티 연합도시로 묶어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전환해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편해 나가겠습니다.
수소·에너지 연합도시는 울진 원자력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영덕·포항을 배관망으로 연결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포항, 경주 등의 산업단지에 친환경 에너지 공급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경주의 SMR(소형모듈원자로)은
대규모 R&D를 통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바이오 분야는 포항, 구미, 의성에 푸드테크 3대 거점을 마련하고,
백신·헴프의 안동, 그린바이오의 상주, 첨단재생의료의 예천 등
전주기 바이오산업 밸류체인 완성으로 경북형 바이오 메가시티로 거듭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제질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는 K-방산은
구미, 포항을 중심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신규 지정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초격차를 선도하겠습니다.
첨단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사람에 달려 있습니다.
이에 걸맞은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경북은 K-탑티어 석·박사 프로그램을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정착해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인재가 모이고, 머무는 과학기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전문 투자기관과 금융 인프라 시스템도 함께 구축하겠습니다.
‘경북투자청’과 ‘경북산업투자공사’를 설립해
정책펀드의 체계적 운용, 전략산업 프로젝트 발굴, 민간 자본 연계를 강화하고,
금융·투자 권한의 지방이양과 혁신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연합도시에 기반한 첨단산업의 빠르고 과감한 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둘째, 3+1 세계역사문화관광 수도로 도약하겠습니다.
2023년 기준,
관광산업은 세계 GDP의 9%를 차지하며 글로벌 경제를 견인하는 등
전 세계는 문화관광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K-Pop, 드라마 등 K-콘텐츠를 중심으로 세계 문화의 주류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 경상북도는
백두대간, 낙동강, 푸른 동해를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 위에
불국사, 석굴암, 하회마을 등 세계문화유산과 신라·가야·조선으로 이어지는 오천 년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한류 문화의 발원지입니다.
경주 APEC의 성공을 통해 경북의 문화적 저력은 세계 무대에 증명되었으며,
APEC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지금이 그 절호의 기회입니다.
올해부터는 3+1 문화관광 전략을 통해
경북 전역의 자연, 전통문화, 한류 콘텐츠를 융합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정립하겠습니다.
봉화, 영주 중심의 백두대간 산림·치유 국가정원, 고령, 성주, 칠곡을 잇는 낙동강 생태문화 관광벨트,
울릉도까지 포함한 동해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등 지역별 테마 거점 전략을 본격 실행하겠습니다.
국제한복패션쇼, 글로벌 한글학당 운영 등 한복·한글·한식·한옥·한지의 5韓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APEC 기념관, 보문단지 리노베이션 등 포스트 APEC 사업으로 글로벌 관광도시 경북을 완성하겠습니다.
특히 1시군-1특화 푸드 브랜드를 지원하고
지역 특산물, 전통 음식, 지역 축제를 하나로 엮은 ‘푸드 콘텐츠’를 체류형 문화관광 상품과 연계시키는 동시에
음식디미방·수운잡방의 현대적 레시피 발굴, 밀키트·간편식 산업화로 경북 푸드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겠습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대규모 리조트 유치로 관광 수용 여건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셋째, 경북 농업대전환 성공의 DNA를 산림·해양수산 대전환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농업대전환은
단순한 농정 개혁이 아니라 미래산업으로서 농업을 재정립한 혁신의 여정이었습니다.
1마을-1특화 모델로 지역별 농업소득을 보장하고,
청년 중심 영농법인을 육성해 농촌의 세대교체를 본격화하겠습니다.
산림경영특구 5개소를 시범 조성해 스마트 팜, 스마트 과원으로 만들고,
산불피해지역 산림투자선도지구를 추진해 문화체험관광단지와 명품산촌을 조성하겠습니다.
해양수산은
AI 기반 스마트 양식, 친환경 양식, 수산가공 고도화, 해양바이오 육성으로
‘기르고 만드는 어업’으로 진화시키겠습니다.
넷째, 영남권 공동발전 신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 건설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정부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과감한 결단과 용기로 미래 하늘길을 하루빨리 완성해야 합니다.
경상북도는 사업 주체인 대구광역시와 함께 지방정부의 자금을 투입해
올해를 기필코 신공항 건설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전용 항만으로 특화하고, LNG·수소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부두로 확장해
국제 해양물류와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영일만항과 부산항을 잇는 2개의 하늘길과 2개의 바닷길,
이른바 2-2 포트 전략을 통해 영남권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하고
세계로 함께 나아가는 영남권 공동발전을 실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따뜻한 미래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연대경제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전국이 극찬하는 경북형 주민대피시스템 ‘K-마∨어서대피’를 고도화해 재난으로부터 도민을 지키겠습니다.
저출생과 전쟁 시즌3를 통해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사회로 전환하고 1인 가구나 어르신들의 식사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경북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의 첫걸음을
가장 먼저, 가장 당당하게 내디뎌 왔습니다.
2026년, 우리는 다시 한 번
미래 100년을 여는 출발점에 함께 서 있습니다.
도민 한 분 한 분의 꿈이 정책이 되고, 우리의 오늘이 다음 세대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변화는 두려움 없이 과감하게, 실천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철저하게,
도민과의 약속은 끝까지 책임지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2026년 한 해도 도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늘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1일
경상북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