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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30301 제104주년 3·1절 기념사
  • 등록일2023-03-13 14:21:46
  • 작성자 관리자
내용
존경하는 경북도민 여러분!

오늘은 제 104주년 삼일절입니다. 

이번 3·1절 기념식을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성지인 
이곳‘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과 가족 분들을 모시고
함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104년 전인 1919년 오늘,
우리 선조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
맨주먹으로 분연히 떨쳐 일어났습니다.
보통학교 학생,시전 상인과 지게꾼, 광부,
양반가 종손과 종부에 이르기까지
나라의 독립을 외치는 함성에는
성별도, 나이도, 빈부와 계층, 종교의 구분도 없었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간절히 바라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마음이 모여,
세계 방방곡곡에
조선이 자주 독립국임을 알리고 
우리 민족의 정당한 뜻을 울려 퍼지게 했습니다. 

3·1만세운동은
비폭력 평화 저항운동의 상징으로
항일독립운동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이룬 원천이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도민 여러분!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기적, 
그 중심에는 우리 경상북도가 있었습니다. 
1894년 최초의 항일의병인 갑오의병을 일으켜
독립운동의 시작을 알린 경북은
3·1만세운동과 임시정부, 파리장서 운동,
항일무장투쟁으로
광복의 그날까지 51년 동안
가장 치열하게 싸운 독립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국가공훈록에 오른
독립유공자 1만7,568명 중에 2,441명이
우리 경북 출신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지사들의 희생이 있었습니다.

이는 다른 시도 서울 467명, 경기 1,482명
의 독립유공자 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입니다.

대를 이어 독립운동을 실천하신 석주 이상룡 선생,
종갓집을 비우고 만주로 떠난 권기일 선생,  
공직을 그만두고 의열단원이 된 김지섭 선생.
어느 하나 사연이 없고,
기구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는 없었습니다.  
영양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독립군의 대모로 활약했던
남자현 지사의 이야기는 
영화 암살의 소재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지사께서 강조한 그 정신과 기개는
지금까지 우리에게 이어져
지역과 나라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가장 먼저 나서는 경북인의 저력이 되었습니다. 

한 때 일제의 지배를 받았던 힘없는 나라가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 세계가 우러러보는 
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오늘을 만들어 주신
순국선열과 유공자, 후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더욱 정성껏 예우하고 따뜻하게 모시겠습니다.
아울러, 잊힌 독립운동 유적은 물론
숨겨진 독립지사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내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 그에 맞는 영예를 누린다’는 
그 당연한 교훈을 젊은 세대에게도 보여주겠습니다.

친애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글로벌 경기 침체에 지진, 산불 등 자연재난으로
전 세계가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먼 나라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우리 경북도
유례없는 산불과 태풍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위기를 극복해 냈던
위대한‘정신’이 있었습니다. 

늘 그랬듯 도민들께서 내 일처럼 팔을 걷어 붙여
화마와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마다
다시 일상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여기에 지하광산에서 구조된
‘봉화 광부의 기적’은
어두운 소식으로 대한민국이 힘겨워할 때
희망의 씨앗을 전 국민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초일류 국가, 5만 불 시대로 나아가려면
인구 500만 명 단위 특화산업 육성을 기반으로
지방 곳곳을 글로벌 경제권으로 만들어
국가발전에 다양한 동력을 마련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민들이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꿈을 펼치고
유목민이 아닌 정주민이 되도록 해야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인재, 자본 등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있는
수도권 독과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서애 류성룡 선생이 쓰신 징비록에도 
중앙집권의 폐해와
지방정부의 중요함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한양 중심의 관료제 아래서
나라 전체가 부강하지 못하니,
임진왜란과 같은 위기가 닥치자
무기력한 패배만 거듭될 뿐이었습니다.

작금의 현실도 마찬가지입니다.

50년 넘게 지속된 수도권 집중으로
국민들이 행복하거나 희망을 품기 어려워졌고,
특히,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은
경쟁의 소용돌이에 내몰려 꿈을 잃어버렸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습니다.

경상북도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우리에게 남긴 역사적 교훈을 도정에 반영해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습니다.

우리 도는 지난 1월 1일, 
전국 최초로‘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해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물론,
청년, 교육, 인구, 외국인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정주민(定住民) 시대 선도를 위해
대학대전환을 통한 지역 우수인재 양성,
농업 소득 2배 증가를 위한 농업대전환,
첨단 전략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지방의 기적’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리고, 경상북도가 일궈낸
경제발전, 민주화의 성공 경험과
한글, 한복, 한식, 한류 등
우리 고유 가치를 발전시킨 자부심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보편적 가치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도민 여러분!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고 합니다.

비록,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지방 소멸의 절박한 현실 앞에 놓여 있지만,

선조들이 국난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되었듯
우리 경북 도민들이 하나로 뭉쳐 일어난다면
이 위기도 능히 이겨낼 거라 확신합니다.

오늘, 선조들이 물려주신 
3·1운동의 강인한 정신과 굳은 기개를 이어
경상북도의 광야에 서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지방의 기적’을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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