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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석굴암방문

2018.11.06
취임 뒤 처음으로 경북지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최근 균열이 발견돼 논란이 제기된 석굴암을 찾아 보존실태를 살펴봤다.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방문해 경상북도 업무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은 오후에 경주 불국사 석굴암을 방문해 보존실태를 점검하고 안전한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해 불교계와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번 석굴암 방문은 최근 숭례문 부실복구 논란에 이어 석굴암 본존불에서 균열이 발견되면서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한 관리부실 문제 등이 지적됨에 따라 박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화재 보수사업 등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리 관련자에 대해 엄중 문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문화재 보수와 관련한 비리가 원전비리 문제보다도 더욱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재 보수현장에서 수리자격증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대변한다는 인식이다. 또 지난달 15일에는 이 같은 논란들이 불거진 데 대한 책임 차원에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전격 경질되기도 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석굴암 방문에 대해 "요즘 문화재 얘기도 있고 대통령도 문화융성 행보를 일관되게 해 오셨다"며 "석굴암은 그런 면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대표적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기 때문에 문화재 보호와 문화융성의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관용 경북지사의 업무보고를 통해 ▲전통문화자산을 활용한 지역문화융성 실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균형발전으로 희망경북 구현 ▲정부 3.0의 선도적 추진과 함께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로 인류공영에 기여 등의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받았다. 이후 '경북, 정신문화로 창조경제를 창달한다'라는 주제로 진병길 신라문화원 원장, 김희곤 안동대 교수 등 지역 문화관련 전문가 11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현안 토론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또 경북도 관계자들과 함께 최초의 한글 요리서 '음식디미방'의 저자인 장계향의 부친 장흥효 종가의 내림음식 10여종을 메뉴에 포함한 오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