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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포럼

2018.11.06
종가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경북 안동에서 열렸다.경상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17일 도청 동락관에서 도내 종손·종부, 유림단체, 학계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종가포럼’을 개최했다.‘종가문화의 길’을 보여주는 샌드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종가음식을 소개하는 영상다큐 ‘경북 종가음식의 사계(四季)’가 상영됐다. ‘참석자들은 종가문화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종가문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포함해 세계적인 문화브랜드로 육성할 방안을 논의했다.또 학술강연에서 동국대 임돈희 석좌교수가 ‘종가문화의 세계화’를 주제로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한국 종가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상균 박사는 ‘중국 종족전통의 부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주제로 1990년대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에서 종족전통의 부활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전 도쿄대 교수이자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원에 재직 중인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博史) 교수는 ‘세계유산 시라카와 동족마을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의 대표적 동족촌락인 시라카와 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과정을 비롯해 등재 이후 마을의 변화양상과 관광지화에 따른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아울러 경북대 박모라 교수는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과 전망’에서 예·효·절제·화합·나눔·치유·애민 등 종가음식의 7가지 특징을 제시하고, 경북 종가음식 문화의 정립이 곧 한식(韓食)의 정체성을 위한 초석이자 세계 속에 한식문화를 정립하는 첩경임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도내 20여개 종가의 내림음식을 선보이는 ‘종가음식 박람회’를 열었으며, 계절음식과 절기식인 ‘화전놀이음식’, ‘유두차례상’, ‘중구차례상’, ‘대보름 밥상’등을 선보였다.‘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시의전서’, ‘온주법’등 경북에서 저술된 옛 조리서도 소개됐으며, 서울 신라호텔과 명품 종가음식으로 개발한 황밥, 전계아 등의 수운잡방 메뉴도 선보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정신과 전통문화를 소중히 지켜 온 종손·종부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한다”며 “내년부터는 종가포럼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종가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조명해 나가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