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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제목
송이즉기(誦而卽記)( )
작성자
관리자
내용
誦而卽記(외우고 그것을 곧 기억한다는 것이니 열심히 학문에 정진함을 이른다) 

誦(욀 송) 而(말이을 이) 卽(곧 즉) 記(기억할 기) 

용재총화( 齋叢話)는 조선조 문인 성현(成俔)이 지은 
3 권 3책으로 된 책인데, 
김수온(金守溫)의 특이한 책읽기에 관한 일화를 전한다. 

김수온(金守溫)은 자가 문량(文良)이며 호는 괴애(乖崖)였다. 
그가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하여 항상 남에게 책을 빌려 보았는데 
성균관을 오가며 책을 한 장씩 뜯어서 소매에 감추어 두고 
그것을 때때로 꺼내 외우곤 하였다. 
외웠던 것을 잊어버리 면 다시 꺼내 외워 
확실히 기억(誦而卽記)해 둔 뒤 그것을 버렸다. 

이처럼 책을 읽었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청하여 
그가 가 장 아끼는 古文選(고문선)을 빌려갔다. 
달이 넘어도 돌려 주지 않자 신숙주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그의 집을 찾아가 보니 빌려 간 책을 
조각조각 찍어 벽에 발라 놓았는데 
연기에 그을려 글씨조차 분별할 수 없게 된 것이 아닌가! 
어이가 없어진 신숙주는 그 까닭을 물어 보았다. 
그러자 김수온(金守溫)은 태연하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일 찍이 누워서 그것을 모두 외웠다네.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예로부터 책을 도둑질한 사람은 도둑으로 보지 않았다. 
김수온(金守溫)의 경우 남에게 빌려온 책을 학대하고 있어 
책도둑 보다 더한 죄를 짓고 있지만 
성현은 어찌하여 그를 따뜻한 눈으로 본 것일까. 
혹 학문에 대한 열정을 아름답게 여긴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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