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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제목
아버지( 조현정의《 아버지 》중에서 )
작성자
관리자
내용
아버지와 오랜만에 같은 잠자리에 누웠다. 
조그맣게 코고는 소리 
벌써 잠이 드신 아버지 
많이 피곤하셨나보다. 
작지만 야문 손 잡아보고 
주름진 얼굴 살며시 바라보다 
어느새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성황당 나무처럼 마을어귀 장승처럼 
백 년이 한결같은 줄로만 알았는데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춥고 배고프고 아프고 슬픈 
아버지도 사람이셨구나. 
그리고 언젠가는 
내 할아버지가 가신 길을 
아버지도 가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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