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원통형에 가깝고 길지만 머리와 몸통이 다 같이 옆으로 납작하다. 머리는 가늘고 길며 끝이 뾰족하고, 입은 주둥이 끝의 아랫부분에 있다. 입수염은 없다. 옆줄은 완전하고 거의 직선이다. 살아 있을 때는 등 쪽에서 배 쪽으로 까만 색이 섞인 남색, 보라색, 주황색, 황색, 은백색의 세로 띠가 이어진다. 알을 낳을 무렵의 수컷은 색채가 더욱 화려하다. 머리의 양측에는 주둥이의 끝에 서 눈을 지나 아가미 덮개에 이르는 검은 띠가 있다. 모든 지느러미에는 사진에서와 같이 그것들은 가로지르는 검은 줄무늬들이 있다.
물이 맑고 바닥에 자갈이 깔려 있는 하천의 중,상류 여울에서 산다. 무리를 지어 다니며 물에서 사는 곤충, 실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수온이 20~25도에 이르는 5, 6월이며 알은 돌에 붙인다. 수정된 알은 나흘쯤 지나면 부화한다. 갓 부화된 새끼는 몸의 길이가 5밀 리미터에 이른다. 이 때면 벌써 커다란 눈과 가슴지느러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큰 난황주머니도 달린다. 부화한 지 54일이 지난 어린 쉬리는 몸의 길이가 38밀리미터에 이르고 지느러미가 모두 생겨 성어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춘다. 거제도와 남해도까지를 포함하는 주로 서해와 남해로 흘러드는 각 하천에 두루 분포하는 우리 나라 고유종이다.
이 게시물은 공공누리 제3유형(출처표시 + 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