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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제목
그립고 아련한 마음
  • 등록일2011-02-11 11:11:35
  • 작성자 김경식
내용
옛말에, 
‘천리 밖까지 따라가 배웅할지라도 끝내는 헤어진다’
고 했거늘 어쩌겠습니까. 

3월, 
어느 곳인지는 몰라도 영전해 가신다니 축하할 일이지만, 
그립고 아련한 마음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을 차별하는 자는 가짜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대부분은 권위적으로 직위을 내세우며 권한 행사하고, 공평하게 업무를 처리하지 않으며, 대우는 하지는 않고 대우 받으려 하고, 학교를 징금 다리 쯤으로 생각하며, 게워 놓은 것을 낼름 핥아 먹는 개 같이, 기회주의에 젖어 낡은 담장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직위를 내세우지 않고 평등하고 편안하게 대해 주셨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셨으며, 전문성을 갖고 지원해 리더쉽을 발휘했습니다. 생각이 환히 열려 언행이 툭트이셨습니다. 그리고 일 처리는 공정하게 처리 했으며 일은 똑부러지게 해내셨습니다. 

경전에‘사람의 미식(美飾)은 얼굴이다’라고 했습니다. 
“하,하, 뭐 도와드릴 게 없능교!”
항상 웃는 얼굴로 무엇이든지 도와 주려는 선생님의 봉사하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즐거웠습니다. 

축구에서 포워드와 풀백을 연결하는 하프백, 자기편의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선수를 링커(linker)라고 한다면, 교감은 학교에서 교장과 교사의 중간에서 교육을 지원하는 연결 허리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링커 역할을 훌륭히 해내어 2010.7.19. 학교 현안사업이나 문제점 및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여 교육의 주체인 교·직원,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승리를 안겨주셨습니다. 

요즈음, 겉과 속이 다르고 일구이언(一口二言)하여 이부지자(二父之子) 소리 듣는 공직자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언행이 일치하여 한번 뱉은 말은 반드시 실천하였습니다. 

추경에서 예산심사소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교육활동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초등학교가 교육기관으로서 학교자율경영(self school management)을 하지 못하고 교육행정기관의 눈치만 보고 위에서 시키는 것만 소극적으로 하는 복지부동이 대부분인데, 선생님은 그러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언론 탄압하는 자는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헌법 제21조에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전제 군주시대에도 언로는 막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언론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손자한테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말이 있고 ,
옛 성현은‘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중에 스승이 있다’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한마디 말도 땅에 떨어트리지 않고, 무엇이든지 배우려는 태도에 감동했습니다. 존중받을 교원의 전문성입니다. 특히 과학에 남다른 기술을 가지고 계십니다.

선생님은 소신있게 교사들과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지도하여, 
2010년 제36회 전국교육자료전 800여개 출품작 중에서 과학부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푸른기장 1등급(교사 김성규), 2등급(교사 윤정옥)을 수상하였으며, 경상북도 21개 출품작 중에서 단일학교로는 최고의 성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0년 경상북도교육자료전 예선에서 과학부문 경상북도교육감상 1등급 2개를 수상하였습니다.

그리고 2010년 경상북도e-독서친구 독후감쓰기대회에서 천포초 학생 2명(정수동, 박승현)이 경상북도교육감상 우수상을 수상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가까운 거리가 아닌 거리에 사는 학생 3명의 하교를 위험을 무릅쓰고 승용차로 무료 봉사를 하셨습니다. 방학도 없이 학교에 새벽 같이 출근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아침 잠도 없으십니꺼”

비인격적이고 전문성이 떨어져 교사·학생·학부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여 흔들리는 공교육현장에 선생님은 희망이십니다.

경주 천포초등학교는 
정기원 교감선생님을 잊지 않을 겁니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고개 숙여 
작별을 고합니다.

먼-길 차조심 하시고 
안녕히 가십시오.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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